<종이 울리는 순간>은 조선시대부터 왕의 숲이라 불리며
오랜 시간 희귀 생물들의 자생지로 보존되어 온 천 년의 숲, '가리왕산'의 이야기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벌목되고
그 자리에는 알파인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원형 복원을 전제로 개발된 땅이지만 현재까지 복구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고,
더 이상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죠.
한편에서는 사라져 가는 자연 앞에서 마음을 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리왕산의 변화를 지켜보며 산을 기록해 온 두 명의 다큐멘터리스트,
그리고 훼손된 숲의 복원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환경단체,
지역의 생태와 삶이 함께 지속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노력이 교차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지금 우리가 함께 마주한 현실로 이어집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생태계 훼손과 무분별한 개발 논란 속에서,
전 세계를 울리는 종소리는 계속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