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1 낯선 존재에서 우리 곁의 이웃으로, 난민의 날과 함께하는 시네마달 영화 추천🌙
POINT 2 영화제와 함께 인사하는 시네마 달의 신작✨
POINT 3 올여름은 이미 결정됐다! 달식구의 여름휴가 미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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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 위에서"
장마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한 6월입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계절이 또 한 걸음 여름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런 6월은 ‘세계 난민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한데요. 달편지는 이 달을 맞아, 경계 너머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 편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편 달식구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귀 기울이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와 반짝다큐페스티벌에도 참여했는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 뜻깊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한 그 순간들을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며, 달식구들의 여름휴가 일정도 살짝 공유드립니다. 바쁘게 달려온 상반기, 작은 쉼이 모여 더 단단한 발걸음을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와 함께 계절의 결을 느끼는 6월의 달편지,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POINT 1 낯선 존재에서 우리 곁의 이웃으로, 난민의 날과 함께하는 시네마달 영화 추천🌙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난민의 삶이, 알고 보면 우리 곁 이웃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날이기도 하죠. 이번 달편지에서는 이 날을 맞아 이주와 경계, 기억과 연대의 이야기를 담은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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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활동가 | 박마리솔 감독 | 76분
30년 넘게 교회와 집을 오가며 독실한 교회 집사님으로 살아오던 주인공 윤정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에 더 이상 나가지 않습니다. 그가 새롭게 발걸음을 옮긴 곳은, 지역 이주민들을 돕고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자를 구금하는 국가보안 시설)를 방문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일산의 작은 인권 단체 사무실이었습니다. 윤정은 의도치 않게 난생처음 해보는 컴퓨터 작업과 각종 사무 일, 그리고 응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윤정의 딸이자 이 영화의 감독인 마리솔은 윤정의 변화가 신기하고 낯설지만 멋져 보여 윤정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에 애쓰는 윤정에게 ‘엄마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윤정은 수많은 사회적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그의 이웃과 신념을 위해 달려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이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윤정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심어주기에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이주민은 누군가에겐 우리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겠지만, 그들을 위해 밤낮없이 힘쓰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주인공인 윤정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단순 촬영과 의문을 넘어 점점 그와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는 마리솔과 윤정의 활동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시간이 흘러 그의 활동을 돕게 되는 남편인 용호처럼, 영화가 끝나갈 때쯤 <어쩌다 활동가>를 본 우리의 마음속에도 이웃을 위하는 따뜻한 새싹이 하나 자라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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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없는지도 | 김성은 감독 | 91분
제주에 온 예멘 난민 야스민이 담아낸 편지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와 함께 도착한 제주 예멘 난민 이야기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이주 존재들의 깊은 역사를 바라봅니다. 감독은 야스민과 함께 일상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로 했지만, 야스민은 난민 심사에서 떨어져 갑작스레 제주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기억하며 이후의 이야기를 홀로 완성해 나가기 시작하죠. 영화는 떠나간 이들의 신체 그 자체로서 국경 너머, 시간과 장소를 충실히 기억해 나갑니다. 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삼나무가 벌목된 비자림 숲, 제2 공항의 개발 부지, 홍콩송환법 반대 투쟁, 도청 앞 천막을 오가던 존재들을 보게 됩니다.
서로 얽혀있는 이 움직임이 만들어 낸 지도를 따라가면, 그곳에 곧 사라질 풍경들과 돌아올 곳을 잃은 이들이 흔적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편지는 또 다른 머물지 못할 존재들과 그들의 자리를 지키려는 친구들에게 전해집니다. 영화는 편지가 전해지는 길 위에서, 그들이 공간에서 오가는 미묘한 파장을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사건으로 남거나 구호로 외쳐지기 전, 그 자리에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교류, 관계, 그리고 상호작용 같은 것을 담아냈습니다. 흐르는 몸에 새겨진 시간, 이내 흐릿해지는 초첨. 몸에서 몸으로 향하는 연대기를 엮어낸 작품 <섬이없는지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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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리브 올리브 | 김태일, 주로미 감독 | 92분
지도에서 사라진 땅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올 리브 올리브>는 이스라엘 점령 하의 난민촌에서 올리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집집마다 여성으로서, 어린이로서, 노동자로서, 가장으로서, 희생자들의 친구로서 겪는 일상의 아픔을 세세하게 다루며 마치 그곳에 내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처럼 총과 화염의 자극적인 장면의 뉴스로만 소비되던 곳이 아니라, 세 아들을 잃은 채 난민촌에서 70여 년을 살아온 할아버지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부부 등 작품 속 모든 이들이 ‘행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올리브 농사를 위해 이스라엘로부터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는 폭력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은 감옥에 갇혀 있으며, 어린이들은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일상적으로 죽음을 목격하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삶은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물론 위태롭고 불안한 현실이 쉽사리 바뀔 리 없지만, 나는 누구인가, 나는 과연 무엇인가, 재차 묻는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줍니다. 그처럼 <올 리브 올리브>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위즈단 가족의 고단한 삶은 과연 언제쯤 끝이 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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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영화제와 함께 인사하는 시네마 달의 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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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에 개최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올해도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시네마 달은 <우리는 섬으로 갔다>와 <종이 울리는 순간>으로 함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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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섬으로 갔다>는 한국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어 관객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는데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상영 후 이어진 GV에서는 김예림 감독님과 출연자 김명철 님이 함께 삶의 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이 울리는 순간> 역시 한국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었는데요. GV 시작 전,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활동가분들이 직접 제작한 슬로건과 함께 출연자 남준기 기자님, 윤여창 교수님이 가리왕산 복원의 필요성과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어진 GV에서는 가리왕산과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종이 울리는 순간>이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받게 된 상이라 더욱 의미 깊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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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난 5월 30일에 열린 제3회 반짝다큐페스티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반짝다큐페스티발은 국내 유일의 비경쟁 중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매년 다양한 독립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네마 달은 반짝다큐페스티발에서 첫선을 보이는 <어느 날, 여름에게>와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숲, 틈>으로 함께 했습니다.
섹션 5에서 상영된 명소희 감독님의 신작 <어느 날, 여름에게>는 사라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감독님의 목소리로 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첫 공개였던 만큼 많은 관객분들의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섹션 7에서는 최예린 감독님의 <숲, 틈>이 상영되었고, 제도와 시설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섹션답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간 다채로운 현장이었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들로 함께하게 될지 지켜봐 주세요😊
🎬 시네마 달 신작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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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름에게 | 명소희 감독 | 35분
2004년, 춘천 소양로 장미촌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한 여성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긴 그 편지는 여름에 도착했습니다. 영화는 그 어느 날의 여름에게 보내는 한통의 답신입니다. 그 편지에는 사라진 여성들에 대한, 명명될 수 없기에 애도될 수 없는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들을 애도하고자 슬픔을 소환하는 <어느 날, 여름에게>. 2004년과 2025년의 슬픔은 이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비애에만 갇혀 있지 않고 연대를 낳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므로 사적인 에세이로 이어지는 <어느 날, 여름에게>는 서정적인 편지글로 여러 여성들의 삶을 꿰어 가려고 합니다. 2025년의 어느 날 보내는 답신, <어느 날, 여름에게>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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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섬으로 갔다 | 김예림 감독 | 94분
도시를 떠나 섬으로 간 30대 부부가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도원, 지역 교회 카페에서 봉사하는 명철입니다. 그것은 도전일까, 혹은 도망일까. 영화는 그 질문에서 출발하여 두 사람의 이동을 따라갑니다. 두 사람의 청산 생활은 ‘탈-조선’ 담론이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무엇을 시사하고 있을까요? ‘익숙하고 편리한 도시에서의 삶을 청산(淸算)하고 낯선 청산(靑山)에서의 삶’을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 <우리는 섬으로 갔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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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리는 순간 | 김주영,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 | 80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장으로 사용되었던 가리왕산. 단 3일 알파인 스키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서 여전히 열리는 올림픽은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표방하고 있지만, 약속되었던 인왕산 복원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계올림픽은 다가오는 2026년에도 열리게 되겠지요. 기후위기 시대에 올림픽 정신이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 조선시대부터 왕의 숲으로 여겨져 왔던 인왕산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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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올여름은 이미 결정됐다! 달식구의 여름휴가 미리 보기🐳🌊
이번엔 달식구들의 여름휴가 계획을 살짝 엿보는 시간입니다👀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요즘, 달식구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여름 계획은 어떤가요? 무더위 속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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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달 퀴즈
1/ <올 리브 올리브>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인해 지도에서 사라진 땅이 되어버린 위즈단의 고향은 o o o o o 이다.
2/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o o o o o o o>이다.
3/ 도시에서의 삶을 청산(淸算)하고 낯선 청산(靑山)에서의 삶을 시작한 두 부부를 다룬 영화는 <o o o o o o o>이다.
🌙 지난 호 달 퀴즈 정답
1/ 내가 누워있을 때
2/ 시소
3/ 군마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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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편지 만든 사람들
🌿케이 내 어깨 위 고양이 세 마리
🏳️🌈으는 초록매실 마시는 계절
🥑니지 상상은 현실이 된다
🍑리나 하루하루 잘 보내기
⚽️진 갑자기 파리지앵이 된 축구팬
🌸 엠제 세상 만물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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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편지는 여기까지!
오늘의 달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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