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1 🏆두구두구 2024 연말 달 어워즈🏆
POINT 2 언제까지나 영원히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POINT 3 우리도 한다! 달식구의 2024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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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지난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연설에서 그녀는 자신이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기 시작할 때 떠올렸던 두 가지 질문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녀가 여덟 살이었던 시절, 작성했던 시는 사랑에 대한 탐구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라고요. <희랍어 시간>을 집필 후 ‘빛과 따스함의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집필한 소설은 <소년이 온다>였습니다. 그녀가 연설의 말미에서 말하듯, 앞선 두 질문과 여덟 살의 어린 그녀가 탐구했던 질문은 다른 결일 것 같지만 사실 같은 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고통과 구원 혹은 사랑. 이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것이 여태껏 세계를 지탱해 왔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의 끝을 맞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안녕하신가요? 불안과 고통 그리고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의 세계를 이으며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고 계시겠지요. 이번 달 달편지는 2024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네마 달 작품들을 되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영화가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통해 불안한 세상을 버틸 힘을 얻으며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12월호 달편지 시작합니다!
POINT 1 🏆두구두구 2024 연말 달 어워즈🏆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달 식구 심사단의 PICK! 올 한 해를 빛낸 수많은 영화 속에서 달 식구들이 선정한 올해의 대상(들) 살펴보고 가세요! 두구두구 수상작은 과연..?!🥁
🏆안전한 사회를 향한 비상🏆
바람의 세월 | 문종택, 김환태 | 2024년 4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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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하기에”
2014년 4월 16일,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겪은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한마음으로 ‘진상규명’을 외쳐온 가족들과 시민들. 그렇게 10년의 시간, 3654일, 5000여 개의 영상들이 쌓이며 긴 세월이 흘렀지만, 결국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은 채 또 다른 비극적인 참사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럴수록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를 염원하는 우리의 바람은 간절해집니다. 아픔을 딛고 서로 연대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의 지나온 10년의 세월을 담은 영화 <바람의 세월>에 ‘안전한 사회를 향한 비상’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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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생츄어리 | 왕민철 | 2024년 6월 12일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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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재, 국내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생츄어리가 단 하나도 없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 시설, 생츄어리. 아직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야생동물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을 생츄어리로 바꾸고 싶은 수의사 김정호, 사육 곰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동물복지 활동가 최태규, 그리고 생츄어리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 영화는 그들의 모습을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인간과 야생동물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한편, 지구에 살아가는 야생동물에 대해 사유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인간의 시대, 터전을 빼앗긴 야생동물과 그들을 위한 보호소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생츄어리>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수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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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과 연대로 여공들이 꿈꾸었던 이상🏆
조선인 여공의 노래 | 이원식 | 2024년 8월 7일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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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여공들이여, 우린 또 하루를 살아가네”
일제강점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오사카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의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조선인 여공들은 당시 일본인들이 쓰레기로 버렸던 돼지 내장 ‘호루몬’을 먹으며 하루를 버텼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일본인 여공들도 일으키지 않았던 파업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조선인 여공들은 일본인 여공들의 노동 처우에 대해서도 함께 연대했죠. 글을 몰라 가족에게 편지조차 제대로 부치지 못하자 야학을 열어 글을 익히려고 했던 그녀들. 역경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연대와 투쟁으로 극복했던 조선인 여공에 대한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투쟁과 연대로 여공들이 꿈꾸었던 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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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혁명을 꿈꾸는 감독의 초상🏆
되살아나는 목소리 | 박수남, 박마의 | 2024년 11월 13일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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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영원히 기록해 나가는 거니까”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이자 작가인 박수남 감독은 딸이자 재일조선인 3세 박마의 감독과 함께 오래된 16mm 필름을 복원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는 1985년부터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폭 피해, 일본군 위안부와 오키나와 전쟁으로 강제노역에 동원된 피해자 등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일생의 일로 삼았는데요. 작품화되지 못하고 열화되어 가던 필름들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조선인 피해자들의 생생한 떨림과 증언이 담겨있었습니다. 10만 피트, 약 50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에 대한 탈식민적 움직임이자 현재진행형 다큐멘터리. 기억의 망망대해에서 함께 역사를 되짚어나가는 복원과 투쟁, 끝나지 않은 여정을 담은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에 ‘기록으로 혁명을 꿈꾸는 감독의 초상’을 수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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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언제까지나 영원히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독립영화의 축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시네마 달의 신작 <봄밤>, <공원에서>, <모든 점> 그리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까지 총 네 편으로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서울독립영화제가 5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보니 더 뜻깊게 다가온 자리였답니다. 그럼, 따뜻하고 특별했던 현장을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봄밤> GV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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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장편경쟁 섹션에서 상영된 <봄밤>은 이번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분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봄밤>에 출연하신 한예리 배우님, 김설진 배우님과 함께 관객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배우님들과 함께한 GV에서는 비하인드와 ‘영경’과 ‘수환’의 감정에 대해 세세하게 들어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했답니다. 마지막 날 진행된 폐막식에서 관객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걸맞게, 한예리 배우님은 ‘집행위원회 특별상’도 수상하셨습니다!
📍 <공원에서> GV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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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초이스: 장편 쇼케이스 섹션에서 상영된 <공원에서>도 두 번의 GV가 진행되었는데요. 영화의 실험적인 측면처럼 독특하고 참신한 질문들을 많이 해주셔서 색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볼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공원에서>에 출연하신 김서휘 배우님과 남경우 배우님도 함께 해주셔서 뜻깊은 현장이었답니다!
📍 <남쪽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GV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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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초이스: 단편 쇼케이스 섹션에서는 전주에서 첫선을 보였던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가 상영되었는데요. 출연자이신 이재복(수연 아버지)님과 진행한 두 차례의 GV는, ‘기억의 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GV를 진행하진 못했지만, 새로운선택 섹션에서 상영된 이소정 감독님의 <모든 점>은 시상식에서 특별 언급되었답니다! 이렇게 시네마 달의 올해 마지막 영화제 나들이도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풍성한 영화제 소식으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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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우리도 한다! 달식구의 2024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달편지 독자분들 중에는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한 해의 영화를 결산 내는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리하여 달편지에 마련했습니다. 달식구 각자가 고심하여 결산해 본 2024년 사사로운 영화리스트! 구체적이고 사사롭게 감각되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사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렇게 각자가 공명하였던 영화적 순간을 더듬어볼 수 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를 빛낸 열 편의 영화. 이 중 여러분은 몇 편이나 관람하셨나요? 언젠가 소소하게 기억을 나누게 된다면 기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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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달 퀴즈
1/ 영화 <ㅇㅇㅇㅇ>는 인간의 시대에 터전을 빼앗긴 야생동물과 그들을 위한 보호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2/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단편 쇼케이스에서 상영된 시네마 달의 작품은 <ㅇㅇㅇㅇ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이다.
3/ 이소정 감독의 첫 장편 영화 <ㅇㅇ ㅇ>이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선택상에서 특별 언급되었다.
🌙 지난 호 달 퀴즈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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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편지 만든 사람들
⚽️진 갑자기 파리지앵이 된 축구팬
❄️소네 겨울이 왔어요
🏳️🌈으는 우연과 상상으로
🍑리나 하루하루 잘 보내기
🌸 엠제 세상 만물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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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편지는 여기까지!
오늘의 달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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