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1 더위를 날려줄 기묘하고 오싹한 이야기 👹
POINT 2 <생츄어리> 환경영화제 수상 소식 🌳
POINT 3 <작은정원> 이마리오 감독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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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가요? 더위를 이겨내는 비책"
7월은 24절기 중 소서와 대서가 있는 달로, 작은 더위와 큰 더위가 연달아 찾아오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수박주스를 들이켜도, 선풍기를 틀어놔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 더위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7월의 달편지에는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비책을 눌러 담았답니다.
먼저, 기묘하고 오싹한 이야기가 담긴 시네마 달의 영화 세 편을 만나보세요. 점프스케어 하나 없이 오로지 영화의 내러티브만으로 승부하는 영화랍니다. 이와 함께, 텁텁한 공기를 날려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수상 소식과 무공해 할머니 성장 다큐멘터리 <작은정원>의 감독 인터뷰도 준비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여러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상쾌함과 청량감이 깃들기를 바라며, 그럼 여름맞이 달편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POINT 1 더위를 날려줄 기묘하고 오싹한 이야기 👹
여름이 찾아오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공포영화를 찾곤 합니다. 때로는 잘 만든 공포영화 한 편이 세찬 바람보다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혹시 공포영화의 반복되는 서사와 장치가 지겨워지셨나요? 웬만한 공포영화로는 소름조차 돋지 않으시나요? 그렇다면 주목해 주세요. 공포영화의 흔한 장치 하나 사용하지 않고 섬뜩한 현실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기묘하고 오싹한 영화 세 편을 엄선해 가져왔답니다.👻
1.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김동령, 박경태 | 오드 판타지 | 115분 |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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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되지 못한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뻇벌'에 위치한 기지촌에서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미군 '위안부' 출신 박인순. 그녀는 뺏벌의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저승사자들에 맞서고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기지촌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끌고 들어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희미하게 합니다. 이러한 장르적 모호함을 통해, 영화는 기억과 경험이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그녀의 삶과 죽음이 담긴 일대기를 망각의 길로 인도합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이 기묘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영화는 기지촌의 만행을 고발하기보다는 기지촌에 관한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라지는가에 관해 탐구하는 장치로 보입니다. 이번 무더운 여름, 기지촌에서 살아 돌아온 박인순의 이야기를 만나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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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동정범>
김일란, 이혁상 | 다큐멘터리 | 106분 |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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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사람이 죽었을까?”
용산 지역 철거에 반대하는 철거민과 연대민들의 망루 농성의 강제 진압에 따른 화재 참사와 관련된 두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두 개의 문>이 용산참사에 관한 여러 푸티지의 재구성이었다면 후속작 <공동정범>은 용산참사의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철거민과 연대민의 서로 다른 기억의 재구성에 집중합니다. '공동정범'이란 명칭은 호명 효과를 발휘하는 것마냥 철거민과 연대민들 간 내부의 분열을 야기합니다. 분명 출소하여 사회로 돌아왔지만 현실은 오히려 더 큰 감옥이 되고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은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건드리는 일이 됩니다. 푸티지 이미지 바깥에 존재하는 철거민들의 기억은 이제 서로를 향한 의심과 불신을 거둘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재구성될 차례입니다. “나 때문에 모두가 죽었을까?”란 후회와 자책감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에 남은 기억과 다른 진실에 혼란스러웠던 지석준 순화동 철거민 대책위 총무가 가졌던 의문, “왜 그 사람이 죽었을까?”와 같은 것 말입니다. 그것은 자신과 같이 망루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던 이성수와 윤용헌이 죽었다는 사실에 의문을 던진 물음이었지만 이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물음으로 확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공동정범>을 통해 그의 물음을 함께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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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라>
이강현│다큐멘터리 | 136분 |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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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삶은 안간힘이다"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의사의 질문에 “으응, 소주 두 병 정도 먹지.”라고 대답하는 한 노동자가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상시 고용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해당 사업장의 보건관리 업무를 맡은 산업의학 전문의에게 3개월에 한 번씩 보건관리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요. <보라>는 이 법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1여 년간 촬영한 기록물에서 출발합니다. 하루 종일 분진과 소음에 시달려 몸이 쇠한 이들에게, 현행법은 말합니다. ‘안전하다. 아무 문제 없다’고. 뒤이어 공장에서의 신체 노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노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스산한 풍경 속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가만히 들여다보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이 가장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기묘한 이야기, ‘고통의 색 <보라>’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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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생츄어리> 환경영화제 수상 소식 🌳
오늘은 지난 6월 1일에 개최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기후 위기 상황이라는 절박한 인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금 당장 필요한 건 기후행동’이라는 담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답게 총 30개국 87편이 상영됐으며 시네마 달은 <생츄어리>로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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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츄어리>는 한국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어 관객분들을 만나 뵈었는데요, 상영 이후 진행된 GV 행사에는 왕민철 감독님뿐만 아니라 김정호 수의사님과 최태규 수의사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준비된 시간을 초과했음에도 질문이 끝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에 상영관 밖에서 관객분들과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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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뜻깊게도 한국경쟁 부문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올해 수상 소식으로 시네마 달은 7회 연속 수상이라는 저희만의 작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관객심사단이 선정하여 주시는 ‘관객심사단상’을 4년 연속 받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내년에도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제14회 <개의 역사> 한국환경영화경선 장편대상
🏆 2017년 제14회 <올 리브 올리브>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 관객심사단상
🏆 2018년 제15회 <소성리>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
🏆 2019년 제16회 <동물, 원> 한국환경영화상 대상
🏆 2020년 제17회 <언더그라운드>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 관객심사단상
🏆 2021년 제18회 <봉명주공> 한국환경영화상 대상, 관객심사단상
🏆 2022년 제19회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한국환경영화상 관객심사단상
🏆 2023년 제20회 <생츄어리> 한국경쟁 부문 우수상, 관객심사단상
POINT 3 <작은정원> 이마리오 감독님 인터뷰 🌷
무더운 더위를 날려버릴 무공해 힐링 영화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5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오는 이마리오 감독님의 영화 <작은정원>은 할머님들이 다양한 배움과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담아내며 노년 생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그들의 삶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여기까지만 봐도 영화에 대해 너무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감독님과의 인터뷰로 영화 <작은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달편지 구독자분들께 인사 한마디와, 영화 <작은정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강릉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하고 있는 이마리오입니다. <작은정원>은 강릉의 대표적인 구도심 명주동의 할머니 모임인 ‘작은정원’ 언니들(저희들은 할머니 혹은 어르신이 아니라 언니라고 부릅니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는 과정을 감동적이고 재밌게 펼쳐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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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 감독님께서 언니들에게 지닌 애정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모두 너무 사랑스럽고 또 자랑스럽게 보이는데요. 감독님께서 가장 애정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언니들이 아침에 일어나 각자가 다양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는 몽타주 시퀀스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언니들이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요.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체조를 하기도 하고, 산책을 하며 운동을 하기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운동을 하면서도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촬영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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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께서 영화 <작은정원>을 통해 관객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언니들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면서 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다른 것들을 고민하지 않았고 단지 영화제작 과정 자체가 재밌고 즐거웠고, 영화가 완성된 것만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언니들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단한 성과가 없더라도 과정이 즐겁고, 부끄럽더라도 언니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공감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언니들 나이가 되었을 때 그런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 영화를 보실 관객분들도 어떤 노년을 그리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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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정원’ 언니들의 다음 작품 혹은 또 다른 도전들이 궁금해지는데요. 감독님과 언니들의 다음 계획이 궁금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지금도 매주 모여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언니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1주일에 한 번 모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수업 유지가 제일 중요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6월 1일부터 삼척 도계읍에 있는 ‘폐광지역 통합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이면 모든 탄광은 문을 닫게 되는데요. 그중 삼척지역의 폐광지역인 도계에 새롭게 만들어진 미디어센터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작은 단위의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미디어센터일 것 같은데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이들과 재밌는 일들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작은정원>에 대한 기대가 한 층 높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7월 12일, 여러분께 무공해 힐링 할머니 성장 영화 <작은정원>이 찾아갑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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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달 퀴즈
- 7월은 24절기 중 소서와 ㅇㅇ가 있는 달이다.
- 현장보건관리를 통해 노동환경과 산업재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이강현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ㅇㅇ>이다.
-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생츄어리>는 o o o과 o o o o o o을 수상했다.
- 영화 <작은정원>의 주인공들이자, 강릉시 명주동의 ‘작은정원’ 모임 구성원들을 부르는 호칭은 ‘ㅇㅇ’이다.
🌙 지난 호 달 퀴즈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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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달 국내 영화제 소식
제23회 한국퀴어영화제 <퀸의 뜨개질> 초청 (6/26 ~ 7/9)
제5회 서울독립여성영화제 <두 사람> 초청 (7/6 ~ 7/9)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 <두 사람>, <퀸의 뜨개질>, <어쩌다 활동가>, <코랄 러브> 초청 (7/14 ~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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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편지 만든 사람들
☀️소네 여름이 왔어요
🛏굥이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아
✨진 올여름 열릴 친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축구팬
🌈혜니 여름은 수영의 계절 어푸어푸
☁️ 솔 흘러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 엠제 세상 만물을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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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편지는 여기까지!
오늘의 달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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