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1 프라이드 먼스🌈에 보기 좋은 Queer한 영화들 모두 모여!
POINT 2 <제비> 공동체 상영 오픈 🎬
POINT 3 달식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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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긍심으로 피어나는 달"
지금으로부터 54년 전 1969년 6월 28일 미국 뉴욕의 바, 스톤월 인에 대한 불합리한 단속에 저항하여 일어난 스톤월 항쟁은 6월 프라이드 먼스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스톤월 항쟁의 정신은 더 이상 뒤로 물러나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자는 퀴어 자부심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가 '퀴어'란 용어를 내세우는 것은, ‘퀴어’가 애당초 성소수자들을 폄하하기 위해 사용했던 부정적 역사를 함의하고 있는 용어이면서 다른 소수자와의 연대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켜켜이 쌓인 과거의 상처이자 역사를 잊지 않고 감싸 안으면서 이를 긍정적 변환의 힘의 원천으로 삼으려는 운동이기도 하죠. 6월의 달편지는 이러한 역사와 운동을 함께 기념하면서 출발하고자 합니다.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인데요. 식물을 피어나게 하는 일을 취미로 삼고 있는 시네마 달 식구 이야기도 가져왔습니다. 그럼, 함께 외치면서 6월 달편지 시작해볼까요? ✊“피어나라 퀴어나라!”🏳️🌈
POINT 1 프라이드 먼스🌈에 보기 좋은 Queer한 영화들 모두 모여!
퀴어들은 어쩐지 ‘나중에’와 같이 물러나는, 혹은 정체된 시간을 부여받곤 합니다.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흐르지만, 누군가에겐 정체되어선 안 되겠지요. 6월 달편지는 프라이드 먼스 특집으로 영화 <종로의 기적>, <퍼스트 댄스>, <백야> 세 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안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그리하여 어떠한 미래까지도 도달하게 하는 세 작품을 통해 퀴어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느껴보세요.🌈
1. <종로의 기적>
이혁상 | 다큐멘터리 | 115분 |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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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 내일을 꿈꾸며, 오늘도 벅찬 한 걸음을 내딛는 게이들의 이야기"
<종로의 기적>은 한국 최초로 남성 게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간 극영화 속에서 재현되어 온 남성 게이의 전형적인 모습은 편견과 왜곡이 있어 왔기에,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2011년 극장 개봉 당시 한국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서울의 종로구는 한국에 사는 남성 게이에게 상징적인 곳입니다. 특히 종로구 낙원동은 밤이면 남성 게이의 ‘낙원’이 된다고 하는데요. 스태프와 배우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게이 감독 ‘준문’,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열혈 인권 운동가 ‘병권’, 노래와 춤, 친구들을 통해 내면의 끼를 발견해 나가는 쑥맥 시골 게이 ‘영수’, 그리고 사랑스러운 애인과 함께 선구적 사랑을 실천하는 로맨티스트 ‘욜’까지. 네 명의 주인공이 저마다 열심히 살아가며 때때로 종로에서 서로를 보듬고 함께 웃는 모습은 성소수자 관객들에게는 자신을 긍정하고 용기를 얻게 하며, 비성소수자 관객들에게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해하며 삶의 지평을 넓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네 명의 명랑게이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커밍아웃 스토리, 올해 프라이드 먼스에는 <종로의 기적>을 한번 감상해 보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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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퍼스트 댄스>
정소희 | 다큐멘터리 | 95분 |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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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과 로렌, 두 여성이 만들어 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정말 대단한 날이 미국 보스턴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인 선민과 로렌에게 일어났습니다! 유명한 게이 휴양지인 프로빈스타운 해변가에서 그들은 사랑하는 친구들과 로렌의 가족들 앞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함께 하게 되었죠. 영화는 선민과 로렌의 솔직하고도 감동적인 인터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재고하며 평범한 가족의 형태는 무엇인가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로렌보다 보수적인 문화권에서 자라온 선민은 자신의 커밍아웃을 통해서 주변인들이 세상을 보는 인식이 변했다고 합니다. 주변의 따뜻한 지지가 느리지만,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질 거란 희망을 주게 되죠. 6월 프라이드 먼스에는 <퍼스트 댄스> 두 여성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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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야>
이송희일│다큐멘터리 | 75분 |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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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이었지만 우리… 진짜였지?"
한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돌아온 승무원 원규는 오갈 데 없는 마음을 달래보려 채팅으로 낯선 이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원규는 퀵서비스 배달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태준을 만나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죠. 한국에서의 슬픈 기억으로 우수에 차 있는 원규와 다혈질이지만 따스한 마음을 지닌 태준. 처음 보는 사이지만 둘은 서로를 쉽게 떠나지 못하고 줄곧 서로의 주위를 맴돌며 상대방의 아픈 구석을 매만져 줍니다. 겨울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 <백야>를 프라이드 먼스인 6월에 만나보세요. 어쩌면 <백야>가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6월의 하룻밤을 가져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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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 <제비> 공동체상영 오픈 🎬
가까운 극장에서 <제비>를 만나기 어려워 아쉬웠던 분들께 희소식!
<제비>를 공동체 상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제비>
이송희일│드라마 | 137분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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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비>는 현재의 삶에만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호연이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의 행방을 찾다가 그간 관심 없었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 은숙의 과거는 한국 근현대의 역사이기도 하죠. 1980년대 대학가 학생운동을 하였던 은숙은 그 시절을 잊지 않고 글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함께 학생운동 하였던 ‘제비’라는 인물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고하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제비는 그녀의 옛 연인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호연은 어머니 은숙을 찾으면서 자신의 기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를 굳이 알려 하지 않았던 호연이 과거의 흔적들을 추적하여 발견하게 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하여 호연은 어머니를 찾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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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상영은 한정적인 독립영화 배급의 제약을 극복하고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영화 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안적인 상영 방식입니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또는 자신이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제비>를 함께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공동체상영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비>의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세요!
POINT 3 달식구를 소개합니다🌱
6월은 프라이드 먼스와 함께 ‘환경의 날’을 품은 날이기도 합니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정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이 달의 달편지에서는 조금 특별한 달식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네마 달을 푸르른 초록 잎으로 물들이고 시네마 달의 초록 잎들을 정성으로 보살펴 주고 계신 식(植)집사 달지기 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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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이 언제부턴가 사무실에 가득 차 보이게 된 것 같아요! 언제부터 식물에 관심 갖게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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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려서부터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웠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한 번도 식물을 키운 적이 없더라고요. 코로나19 이후에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나씩 데려오게 됐어요.
🌿 그럼 사무실에 있는 식물 중 가장 애착 가는 식물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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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나무가 거의 죽은 나무인데 살려보겠다고 받아왔어요. 수경으로 뿌리를 내리는 게 나무에 있어 거의 마지막 단계예요. 근데 뿌리가 조금 자란 이후에는 거의 자리지 않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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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을 가꾸기 위해 제일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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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식물에 물을 주는 일이었어요. 일어나서 물 주고 밥 먹고 학교 가고, 그래서 매일 물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에도 매일 물을 줬는데 다 과습이 되어버렸어요.(웃음) 의식하고 물을 덜 주기 시작한 후로 저 식물이 굉장히 잘 자라고 있어요. 계속 올라가서 사무실 벽을 타고 올라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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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에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달지기님이 키울 식물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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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준은 따로 없고, 그냥 눈에 띄고 맘에 드는 걸로 데려와요. 되도록 오래 키울 수 있는 식물들로. 요즘은 작은 식물들이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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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식(植)집사 달지기 님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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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식물원처럼 넓게 해서 한쪽에 텃밭까지 가꿀 수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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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솔직한 내용을 담아주신 달지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초록초록한 마음으로 물들어 갈 시네마 달은 언젠가 좋은 기회로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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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달 퀴즈
-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각종 행사가 열리는 6월은 ‘ㅇㅇㅇㅇ ㅇㅇ’라고 불린다.
- 한국 최초로 남성 게이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은 <ㅇㅇ의 기적>이다.
- 영화 <퍼스트 댄스>의 두 주인공이 결혼식을 올린 곳은 'ㅇㅇㅇㅇㅇㅇ' 해변가이다.
- 겨울 하룻밤 동안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백야>와 1980년대 녹화사업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 <제비>를 연출한 감독은 ㅇㅇㅇㅇ이다.
🌙 지난 호 달 퀴즈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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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정원> 이마리오 | 다큐멘터리 | 86분 | 2023년 7월 개봉 예정 | 등급분류진행중
“써먹기 위한 것이 아닌, 온전한 재미로 무언가를 배워본 적이 있나요?”
강릉의 대표적인 구도심 명주동의 사진 동아리 ‘작은정원’ 언니들은 3년간 배워오던 스마트폰 사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화를 찍기로 마음먹는다. 평균연령 75세,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단편극영화 <우리동네 우체부>가 영화제에 초청이 되고 수상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다큐멘터리 영화 만들기이다! 과연 언니들은 다큐멘터리를 완성할 수 있을까?
🌙 시네마 달 작품 소식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생츄어리> 초청 (6/1 ~ 6/7)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 <또 바람이 분다>, <행진대오의 죽은 원혼들> 초청 (6/22 ~ 6/25)
제10회 대구퀴어영화제 <두 사람> 초청 (6/24 ~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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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편지 만든 사람들
✨진 올여름 열릴 친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축구팬
🌈혜니 그저 퇴근과 주말이 좋은 퀴어 직장인
🛏️ 굥이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아
☀️소네 여름이 왔어요
☁️ 솔 흘러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 엠제 세상 만물을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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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편지는 여기까지!
오늘의 달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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