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1 가정의 달 특집: '가족'의 범위를 넓힌 영화들🏡
POINT 2 전주영화제 화제작! 시네마 달의 신작 영화 두 편을 소개합니다!🎬
POINT 3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달식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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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과 함께하는 달, 축제가 시작되는 달"
가족,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서 있는 사람들이죠. 함께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는 것만으로 가족이라 부르기에 충분한데도, 때때로 세상은 가족의 정의를 쉽게 한정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달편지는 그 모습을 '가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달, 봄을 맞아 축제가 시작되는 달이지요. 5월의 달편지에서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세 편을 소개합니다. 이와 함께, 매년 5월이면 찾아오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 소식도 전합니다. 이 편지를 받아보는 모든 분들이 가족과 함께 5월의 축제를 맘껏 즐기시길 소망하며, 5월의 달편지를 띄워보겠습니다.
POINT 1 가정의 달 특집: '가족'의 범위를 넓힌 영화들🏡
"스스로 가족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흔히 가족이라 하면 주로 한 남성과 한 여성의 혼인을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 좀 더 나아가서는 입양으로 이루어진 구성원들을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 가족의 의미가 너무도 좁아 보이는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정의되어버린 가족의 의미보다 다양한 형태로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조금 더 넓혀보는 건 어떤가요? 이번 5월의 달 편지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의 의미를 재고해 보는 시네마 달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두 사람>
반박지은 | 다큐멘터리 | 80분 |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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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마주한 노년의 커플"
베를린에서 어떤 여자에게서 꽃을 받은 인선, 그 '어떤 여자'였던 수현. 한 움큼의 들꽃에서 시작된 인선과 수현의 연은 30년 동안 이어져 부부의 연으로까지 맺어집니다. 한국의 많은 이들이 인선과 수현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묻자, 인선은 대답합니다. "내 세대의 사람을 못 만나는 거지. 한국에서는." 노년 레즈비언 가정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요? 두 사람은 상대의 머리를 깎아주고 서로 합심하여 전구를 갈아 끼우고 때때로 함께 춤을 추며 서로를 보살피고 돌봅니다. 이 돌봄과 보살핌의 행위는 보편화된 ‘가족’이란 울타리를 넘어서 타인과의 연대라는 새 울타리를 구성케 합니다. 이주민이면서 레즈비언인, 여러 개의 정체성으로 퀴어의 삶을 살아온 인선은 외국인들을 위한 이종문화 간 호스피스를 창립하여 연대의 삶을 일구고, 수현은 인선과 함께 또는 따로, 여러 시위 현장에 나가 다른 이들과 연대합니다. 어느덧 70세를 맞이한 인선은 노년 부부로서 수현과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그냥 서로 좀 도닥거려 주고, 친구처럼 그냥. 쓰다듬어 주고 그거지." 인선도 덧붙입니다. "아픈 데 약 발라주고, 등허리에 로션 발라주고. 그게 섹스지." 돌봄과 보살핌, 그리고 연대를 통해 ‘가족’의 울타리를 재구성하는 퀴어의 미래를 상상하고 싶다면 <두 사람>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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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바의 연인>
정호현 | 다큐멘터리 | 93분 |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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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념을 떠나 한 사람으로 다가가고 싶은 한 청년의 로맨스”
감독인 ‘훌리아’는 뜨거운 태양 아래 춤과 음악이 흘러넘치는 낭만의 섬, 쿠바에 도착합니다. 교육도 공짜, 의료도 공짜인 이 혁명의 나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쿠바 구석구석을 헤엄쳐 다니던 어느 날, 그곳에서 사랑스러운 연인 ‘오리엘비스’를 만나게 되죠. 쿠바 청년은 사랑하는 훌리아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지구 반바퀴를 돌아 서울로 향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 출신이면서 곱슬머리에 피부 색이 다른 그를 그녀의 가족들은 썩 반기지 않는 듯합니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그의 곱슬머리를 향해 도깨비 형상을 하고 있다며 아무렇지 않게 차별적인 언행을 하죠. 과연, 공산주의 쿠바에서 나고 자란 오리엘비스는 자본주의 한국 사회에서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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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주제 폐지,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오정훈│다큐멘터리 | 28분 |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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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한 가족은 호주제 폐지에서 시작된다."
<호주제 폐지,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은 호주제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다큐멘터리로, 호주제로 인해 혼란과 피해를 겪고 있는 가족들의 상황을 조명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호주제가 지닌 법률적 문제들을 짚어나가며, 호주제가 시대착오적인 법률이라는 점을 명확히 드러내죠. 호주제 폐지를 과거의 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2005년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된 지는 채 2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호주제 폐지로 우리는 성 평등한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지만, 여기서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당시 호주제를 둘러싼 변화의 움직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변화를 함께 꿈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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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전주영화제 화제작! 시네마 달의 신작 영화 두 편을 소개합니다! 🎬
1. 엄마와 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 <어쩌다 활동가>
박마리솔│다큐멘터리 | 76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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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카메라에 담자 내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박마리솔 감독의 <어쩌다 활동가>는 영화감독인 딸이 활동가인 어머니 ‘윤정’을 카메라에 담으며 모녀가 함께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세심하게 담은 진솔한 사적 다큐멘터리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감독은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면서 교회에서 헌신적 삶을 익히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돌연 사회 활동가가 된 어머니를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다가도 어떤 순간에는 ‘메추리알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무력하다고 느끼곤 한다. <어쩌다 활동가>는 그런 양가적인 갈등의 시선 속에서 카메라라는 매체를 통해 속내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어머니의 삶을 본격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감독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죠. 이처럼 어머니와 딸이 삶의 본질을 탐구해 나가는 <어쩌다 활동가>는 한국경쟁 섹션에 선정되었으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4/29(토), 5/1(월), 5/6(토)에 총 4회 상영되었답니다. 많은 시네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어쩌다 활동가>, 앞으로도 아낌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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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주 월요일 북한산을 오르는 배우들의 이야기 <삼각형의 마음>
안지환│다큐멘터리 | 90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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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오르는 중입니다”
안지환 감독의 <삼각형의 마음>은 배우들로 이루어진 산악회인 ‘맘 산악회’ 회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랍니다. 배우 손병호를 중심으로 모여서 18년째 매주 월요일 북한산을 오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인물들의 꿈과 목표, 그리고 아픔을 돌보죠.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석 프로그래머는 <삼각형의 마음>을 두고 “<삼각형의 마음>은 겉으론 화려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고독감에 시달리는 배우들에게 거대한 산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산을 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라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삶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마음을 돌보는 이들을 담아낸 <삼각형의 마음>은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초청되어 영화제 기간 중 4/30(일), 5/3(수), 5/5(금)에 총 4 차례 상영되었답니다!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고 생각될 때,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북한산을 보며 위로받는 현대인들의 이야기 <삼각형의 마음>. 앞으로도 많은 관객들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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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달식구 이야기🧡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영화제는 올해 24회차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입니다! 치열한 티켓팅에서부터 올해 영화제가 범상치 않음을 느꼈는데요, 역시나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더라고요. 시네마 달은 안지환 감독님의 <삼각형의 마음>과 박마리솔 감독님의 <어쩌다 활동가>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분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두 작품 모두 첫 상영이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보람찬 영화제 일정을 보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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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의 마음> 첫 상영 이후, 안지환 감독님, 손병호, 최문수, 이석호, 진현광, 김지영 배우님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안지환 감독님은 “서울이 무대라면 북한산은 백스테이지 같은 느낌이었다. 다들 도시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데, 북한산에서만큼은 자신 스스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 비하인드를 나눠주셨습니다. 제작으로도 참여하신 손병호 배우님은 “산이 주는 건 무엇일까? 배우들이 왜 산을 탈까? 산을 타는 것이 치유의 과정인데 혼자보단 둘이, 둘보단 여럿이 함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산을 타는 원동력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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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일요일 낮 전주라운지 토크스테이지에서 차한비 기자님의 진행으로 <어쩌다 활동가>의 박마리솔 감독님과 이윤정 활동가님이 함께한 ‘시네마, 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분들도 편히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개 행사라 영화를 궁금해하신 관객분들도 두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에 처음 방문한 박마리솔 감독님은 “영화제를 통해 관객분들께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었구나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관객분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의 기쁨과 소중함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인공인 이윤정 활동가님께서는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분들을 위해 “한 가지에 꽂히면 밀고 나가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소개말을 전해주셨습니다. 낯설지도 모르는 소재이지만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으로 다가가는 <어쩌다 활동가>의 매력을 잘 보여주셨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시네마, 담 행사였는데요. <어쩌다 활동가>는 앞으로도 관객분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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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하면 수많은 맛집들을 빼놓을 수 없죠! 너무나 많은 맛집들 가운데 달식구가 어렵게 뽑은 맛집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앗 이미 알고 계신 곳들이라구요?! 그렇다면 다음에 더 맛있는 곳을 찾아 소개해 드릴 수 있게 제보 부탁 드립니다😎)
1. 서울소바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길3길 17-2)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낮에는 내리쬐는 태양과 영화제를 즐기는 이들의 열정으로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곤 하죠!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흐르기 전에! 시원한 소바 한 그릇으로 땀을 식혀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하고 달큼한 국물과 탱탱한 면발이 다시 영화제를 즐길 동력을 선물해 드립니다!🔥
2. 하숙영가마솥비빔밥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3)
전주하면 제일 처음으로 생각나는 음식, 바로 비빔밥이 아닐까요?! 하지만 평범한 비빔밥이 아닙니다! 무려 가마솥으로 지어진 밥으로 슥슥삭삭 비벼 먹는 비빔밥 이라구요! 심지어 식당 조리사분들이 슥슥삭삭 비벼주시면 그 손맛 덕분에 더더욱 감칠맛이 나는 비빔밥! 밑반찬과 숭늉까지 너무너무 맛있어서 바지 단추가 달아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3. 현해탄 (전주시 완산구 태평1길 32 2층)
복작복작한 영화제의 거리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영화제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곳! 시그니처 커피인 ‘현해탄 커피’와 함께 잠깐의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묵직하면서도 고소함과 달달함을 놓치지 않은 커피를 한잔 하며, 숨겨진 보물창고 같은 이 카페에서 다음 영화를 볼 준비를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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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달 퀴즈
-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많은 5월은 흔히 ‘ㅇㅇ의 달’이라고 불린다.
- 활동가인 어머니를 촬영하면서 감독 자신의 세상이 변하기 시작한 이야기를 담은 시네마 달의 신작은 <어쩌다 ㅇㅇㅇ>이다.
- 매주 월요일 산을 오르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네마 달의 신작은 <ㅇㅇㅇ의 ㅇㅇ>이다.
🌙 지난 호 달 퀴즈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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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편지 만든 사람들
🌈혜니 지구와 더불어 살아요
🌱소네 봄이 왔어요
🛏️ 굥이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아
☁️ 솔 흘러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진 축구를 좋아해요 VAMOS!
🌸 엠제 세상 만물을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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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달편지는 여기까지!
오늘의 달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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